학생회 대표단은 한 학기를 임기로 하며, 4명으로 구성됩니다. 학기 초에 학생회 대표단 선출 공고를 하고 선거위원회를 구성해 선거 과정을 기획합니다. 학년과 상관없이 누구나 학생회 대표에 출마할 수 있으며, 공약을 제시하고 후보자 토론회에 참여합니다. 학생회 대표단은 학생들의 투표로 선출됩니다. 교사는 투표권이 없습니다. 학생회 대표단은 회장, 부회장, 서기 등의 구분을 두지 않고 내부 합의에 따라 역할을 유동적으로 나눕니다. 학생들은 학생회가 주관하는 전체 학생회의에 참여하며, 회의에서는 학교생활에 필요한 규칙 제정이나 알림, 논의 안건을 다룹니다. 학생회 구성원이 아닌 교사가 학생회의에 참여하고자 할 경우 참관신청서를 작성하고 학생회 대표단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각 반 운영과 관련한 논의는 반난장 시간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우리 일을 함께 결정하고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것을 목표로, 반 구성원들이 반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정합니다. 반난장에서는 반 이름, 시간표, 청소구역, 공동규칙, 나들이 장소 정하기, 여행 논의 같은 반에서 필요한 주제들이 다뤄집니다.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소규모 회의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는 법, 친구의 의견을 경청하는 법,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토론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연습하고 배워나갑니다.
반별 나들이 활동을 통해 학교를 넘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나들이는 각 반 교과목과 연계해 배움의 영역을 확장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합니다. 나들이 활동은 학교 밖 공간들을 탐구하며 우리 학교와 우리 마을, 우리 사회를 만나고 학교와 마을, 사회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한 고민을 실제 경험을 통해 키울 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여행’은 아이들이 배움의 주체로 온전히 서서 자신의 공간을 넘어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경험이 됩니다. 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스스로를 돌보며 자립생활의 기초를 익힙니다. 또 친구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갈등을 겪고 싸우고 부딪치고 서로 맞춰 나가는 방법을 경험으로 배워 나갑니다. 함께 먹고 놀고 자며 또래 친구들을 보다 깊이 알아가고 한층 더 가까워집니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흥미와 관심으로부터 여행의 전 과정을 주체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해 가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기획하는 힘을 키웁니다.
학교와는 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반 교육과정과 연계해 반별 나들이를 갑니다. 보통 금요일 격주로 진행하며, 나들이 주제나 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학년 통합 나들이를 갈 때도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산행을 통해 자연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마을 속 여러 공간들을 탐방하기도 하고, 공연이나 전시회를 볼 수도 있습니다. 6학년 경우에는 진로와 관련 있는 곳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나들이 활동은 아이들의 자발적 흥미와 요청에 따라 다양한 빛깔의 활동들로 진행됩니다.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반별 여행을 갑니다. 반별 회의 시간인 반난장 시간을 활용해 교사와 아이들이 여행 주제와 그에 따른 여행 장소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통해 관련 내용을 결정합니다. 여행지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어떤 식단을 구성해 함께 요리할지, 모둠은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모두 아이들과 함께 결정합니다.
일 년에 한 번, 겨울에 전체 여행을 갑니다. 전체 여행을 통해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한 해 학교생활을 함께 마무리합니다. 전체 여행은 교사와 아이들 지원자들로 구성된 전체여행 기획단을 통해 주제와 장소, 프로그램을 결정합니다. 1학년부터 중등까지 학년을 섞은 소그룹을 구성해 활동을 진행합니다.